경계 없는 만남, 캐나다 툰드라의 북극곰과 인간의 공존
북극곰이 처칠 타운에 출몰하면 경찰서에 신고하면 '곰 경찰'이라 불리는 특수 대원들이 나와서 대응한다. 이들은 북극곰을 발견하면 공포탄을 쏘아 우리 밖으로 쫓아내거나, 도망가지 않으면 마취총을 사용하여 북극곰을 포획한다. 포획된 북극곰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후, 헬리콥터를 이용하여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을 거친다. 본래 북극곰의 땅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툰드라 지형에 적합하게 설계된 큰 바퀴가 달린 툰드라 버기는 북극곰 관찰용 차량으로, 습지에 빠지지 않고 얕은 물도 통과할 수 있다. 특히 관찰에 용이한 별도의 공간이 차 뒷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얇게 얼어붙은 하천을 통과하면 북극곰을 찾아 움직일 수 있다.
먼 곳에서 바라봤을 때 하얀 바위와 북극곰을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움직이는 물체라면 북극곰일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주변을 거닐며 먹이를 찾거나 어딘가로 사라지곤 한다. 이러한 북극곰들과의 만남은 때로는 무서울 수도 있으며, 때로는 마음을 울린다.
툰드라 버기에는 또 다른 북극곰이 나타날 수 있다. 차량에 탄 이들은 바로 위의 외부 관찰 칸에서 북극곰을 관찰할 수 있고, 북극곰은 차량 밑으로 다가오며 먹이를 얻으려 한다. 이처럼 툰드라 지역에는 북극곰을 관찰하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숙소 차량이 있으며, 이곳에서 함께 툰드라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다. 사람은 북극곰을 관찰하고, 북극곰은 사람을 관찰하는 이곳은 북극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