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

"한국 올 때도 긴박했다..." '트라우마' 남은 손준호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 선수가 중국 공안국에 연행되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구금당했다가 319일 만에 귀국했다. 타국에서 타의로 감금되어 억류당하던 그는 한국에 돌아와 그간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에 따르면 "손 선수는 지난주에 석방되었으나,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 땅에 발을 디딜 때까지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 또다시 잡혀갈까 봐 무서웠던 것"이라며, 극심한 트라우마가 남은 그가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한다. 

 

유튜브 '달수네 추억'에 의하면 "손 선수와 통화했는데, 다 큰 사람인데 전화를 받자마자 막 울었다. 많은 사람이 신경 써주고 관심을 가져주면서 잊지 않았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계속 울었다"고 밝혀 손 선수가 구금 동안 겪은 아픔에 대해 헤아려보게 한다. 

 

한편, 타국에 억류되어 있던 손 선수가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은 외교부로,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 가족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며 20여 차례 영사 면담을 진행하고 변호인 접견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SM은 시작에 불과했다'... '73세 거장' 이수만의 마지막 도전

 'K팝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수만(73)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가 한류의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처음으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제는 한류를 넘어서야 한다"며 K팝의 완전한 세계화를 강조했다.1971년 가수로 데뷔해 MC까지 섭렵했던 이수만은 1990년대 프로듀서로 변신, 현진영을 통해 한국 가요계에 흑인음악을 도입하며 새 바람을 일으켰다. 1995년 SM엔터테인먼트 설립 후에는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에스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K팝의 기틀을 다졌다.그가 구축한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은 현재 K팝 산업의 표준이 되었다. 2023년 SM을 떠난 후 설립한 A2O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는 이제 제3의 도전을 시작했다. A2O는 이미 첫 그룹 'A2O 메이(MAY)'를 데뷔시켰으며, 다수의 루키즈(연습생)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의 '비욘드 K팝' 전략이다. 이수만은 기존의 '한류 3단계론'을 넘어 완전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4단계로 제시했다. A2O의 음악을 'Z세대와 알파 세대를 겨냥한 잘파 팝(Zalpha Pop)'이라 명명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A2O는 '알파 투 오메가'를 의미하며,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목표로 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통해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창작하는 '플레이투크리에이트' 문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이수만의 구상이다.최근 K팝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를 떼고 완전한 세계화를 이룰 음악과 셀러브리티 프로듀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아시아가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