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당신의 회사도 '가짜 5인 미만'? 14만 곳 사업장의 충격적 탈법 실태

 방송 외주제작사에서 일하던 김서윤(가명)씨는 밤낮없이 일했지만 철야 수당도, 휴일 수당도 받지 못했다. 연차 한 번 쓰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부당해고로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첫 관문부터 막혔다. 그가 일한 제작사는 20여 명의 스태프가 일하는데도 대부분을 프리랜서로 계약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 근로기준법 적용을 교묘히 피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씨는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사건이 각하됐다.

 

이처럼 근로기준법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위장한 업체가 전국적으로 14만 5000여 곳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태선·박홍배·이용우 의원과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노노모),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최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실태를 공개했다.

 

노노모와 김주영 의원실은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5인 미만이지만 사업소득자를 합산하면 5인 이상인 사업장이 14만 4500여 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장은 부당해고 금지, 노동시간 제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한 카페에서 일했던 김소희(가명)씨는 업무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업주에게 욕설을 듣고 퇴사했다. 노동청에 신고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이라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실제로는 직원 20여 명이 3개 지점에서 일했지만, 각 점포마다 별도 사업장 등록증을 내 5인 미만인 것처럼 꾸몄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런 편법을 막으려면 고용노동부의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은성 노무사(노노모 입법연구분과장)는 "위장 사실이 발각되더라도 체불금품을 지급하거나 부당해고를 수용하면 실질적인 손해가 없다"며 "고용노동부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위장 사업장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송계에서 10년 넘게 일한 한 PD는 "외주제작사 대부분이 5인 미만 사업장이라 할 정도로 소규모 사업장이 많고, 심지어 직원이 1~2명으로 신고한 곳도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민규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산재보험법, 최저임금법 등 주요 노동관계법령 적용 대상은 확대됐지만 근로기준법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근로기준법을 회피해 무력화하는 시도를 막으려면 근본적으로 위장이 주는 특혜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연구실장은 "최근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죽음으로 프리랜서를 비롯한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 논의가 활발한데, 이상하게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얘기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이창기 서기관은 "5인 미만 의심 사업장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세청에서 자료를 받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있고, 업종별 차이가 크기에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노동자들의 기본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와 위장 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시급한 시점이다.

 

"서울 하늘에 뜬 거대 꽃밭"..롯데타워 ‘플라워 판타지’ 오픈

 대한민국 최고층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오는 4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관람객을 위한 특별한 몰입형 전시 ‘블루밍 유니버스: 빅플라워(Blooming Universe: Big Flower)’를 선보인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위치한 서울스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비로운 꽃들의 여정을 테마로 한 플라워 체험 공간을 구성, 봄과 여름 사이 계절의 정취를 하늘 위에서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전시는 서울스카이의 입구인 정문에서부터 시작된다. ‘플라워 레인(Flower Rain)’이라는 테마로 연출된 이 공간은 미디어 기둥을 중심으로 빛나는 꽃잎과 나비들이 흘러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장면은 마치 별이 내리는 하늘 아래 꽃잎이 흩날리는 듯한 비현실적 풍경을 연상시키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블루밍 유니버스’로 이끈다.정문을 지나 서울스카이 내부 상설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면 ‘판타지 블룸스(Fantasy Blooms)’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은 어두운 벽면 위에 화사한 빛을 입은 꽃들이 영상으로 피어나는 구조로,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꽃들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암시이자, 시각적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구간이다.서울스카이의 하이라이트 공간으로 향하는 고속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을 타고 117층에 오르면, ‘플라워 스카이(Flower SKY)’라는 이름의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에서는 꽃과 나비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연출을 통해, 실제로 꽃밭 한가운데에 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향기를 입힌 대형 조형물들은 감각적인 체험을 극대화하며, 수술 부분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람 시에도 생기를 잃지 않도록 설계되었다.117층과 120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구간은 ‘블루밍 로드(Blooming Road)’라는 테마로 장식되어 있다. 이곳은 만개한 꽃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여정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 동안 눈 앞에 펼쳐지는 꽃길은,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하며 자연 속을 유영하는 듯한 경험을 가능케 한다. 서울스카이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118층 스카이데크(Sky Deck)는 ‘유니버스 플라워(Universe Flower)’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꾸며졌다. 발아래로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투명 유리 바닥과 함께, 핑크빛 대형 꽃들이 공간을 장식하며, 여기에 꽃잎이 움직이는 듯한 키네틱 연출을 더해 관람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감각을 선사한다. 탁 트인 전망과 꽃의 환상적인 조화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잠시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이번 전시의 클라이맥스는 121층에서 마주하게 된다. ‘블루밍 유니버스’의 마지막 관람층인 이곳에는 지름 5.3m에 달하는 거대한 ‘빅플라워(Big Flower)’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지상에서 시작된 꽃들의 여정이 하늘 위에서 가장 거대한 만개로 완성된다는 상징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시되는 이 ‘빅플라워’는 감탄을 자아내는 조형미와 함께 최고의 포토존으로도 자리 잡을 전망이다. 낮에는 태양 아래 찬란히 빛나는 모습으로, 밤에는 수술 중앙부 조명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서울스카이는 이번 ‘블루밍 유니버스’를 통해 자연과 상상, 기술이 어우러진 플라워 판타지의 세계를 하늘 위에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성과 기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상의 공간을 벗어나 시각, 후각, 감각을 자극하는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올 여름 서울스카이에서 펼쳐지는 꽃들의 우주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