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급증, 금융당국 부채 관리 주문

한국은행의 '5월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가계대출을 견인해 5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6조 원 상승했으며, 그중 주담대가 5조 7,000억 원을 차지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고, 기업대출도 5월 중 약 7조 원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5조 9,000억 원 증가해 기업대출 전체를 견인했다.
은행권은 이자이익 성장을 기대하며 2분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신규 주담대 금리는 안정적이고, 정기 예금 금리는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급속한 가계대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채 관리를 주문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5%로 글로벌 4위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대출관행"을 확립하라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상반기 대출 증가를 하반기부터 관리하겠다고 밝혔다.